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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설주, 南특사단에 김정은을 ‘원수님’ 아닌 ‘남편’으로 호칭
-국제사회 시선 의식한 보통국가 연출인 듯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숙 여사와 만남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지난달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만찬 때 김 위원장을 ‘제 남편’으로 호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일 서울발 기사에서 남북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을 ‘원수님’으로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호칭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해 ‘보통국가’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에서 부부 간 호칭은 중년층은 ‘여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고 젊은층에서는 ‘남편’이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1일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 시작 전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예술단 음악감독 윤상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북한 조선중앙TV 영상]

리설주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만찬 때 김 위원장 바로 옆에 나란히 앉았다.

옅은 분홍색 정장 차림의 리설주는 당시 김 위원장과 노동당 본부 현관에서 특사단을 맞았고 만찬이 끝난 뒤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배웅했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남북정상회담 때 식사 등 대외행사에 부인을 동행하지 않았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리설주는 최근 들어 퍼스트레이디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설주는 김 위원장의 전격적인 열차방중 때도 동행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청나라 황제의 행궁이었던 양원재(養源齋)에서 오찬을 갖는 등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으로서는 이례적인 내조외교도 펼쳤다.

또 1일 남측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에는 김 위원장과 조용필 사이에 서 기념사진을 찍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리설주가 이처럼 퍼스트레이디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 때 내려와 김정숙 여사와만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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