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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내주 한일 외교장관 회담 추진…고노, 한일합의 후 첫 방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주 일본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고노 외무상의 방한 및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노 외무상의 방한은 강 장관이 지난해 12월 방일 계기 고노 외무상에 초청의사를 밝히며 꾸준히 추진해왔던 일”이라며 “지난달 30일 이뤄진 한일 외교장관 통화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교도통신은 3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고노 외무상이 다음주 초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며 한일 양국이 고노 외무상의 방한 일정을 이달 9~13일 중 이틀간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의 방한이 성사되면 일본 외무상이 2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 것이 된다. 지난 2015년 12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외무상이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 발표를 위해 방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고노 외무상의 방한은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일본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뒤 뒤늦게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여러 루트를 통해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에 의한 한국인 납치문제 해결에 일본이 협력할 것임을 강조하며 납치문제를 향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부각시키고자 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방일 기간 문 대통령을 만나 납치문제에 대해 피해자 안부 확인과 즉시 귀국을 주장하는 일본 측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노 외무상은 강경화 장관에게 북한에 대한 한미일의 긴밀한 협력과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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