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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노스 “北 핵실험장 활동 현저히 감소”…日외무상 주장 반박
-“고노 日외무상 주장과 다른 모습”
-“도로 보수…평양 결정하면 준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일본에서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상업위성 사진상으로는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핵실험ㆍ지리공간학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과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 잭류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고노 외무상의 발언 근거가 지금보다 한참 전의 사진인지, 아니면 아주 최근 며칠간 관찰된 사진인지는 모르겠다”면서 “3월23일자 상업위성 사진상으로는 (고노 외무상의 주장과)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이어 “실험 현장 주변의 활동이 그 이전 몇 달간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면서 “그 이전 실험들과 연관이 없는 장소인 서쪽 갱도에 있는 터널에서 올해 초만 해도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으나 상당히 둔화한 모습을 보였으며 그 주변 인력이나 차량 움직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터널에서 단지 소량의 폐석을 파낸 것처럼 보인다”며 굴착 움직임도 줄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평양이 결정을 내린다면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핵실험 시설의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최근 이뤄진 도로보수 작업도 그 징후 중 하나”라도 지적했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31일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한 실험장 터널로부터 흙을 밖으로 옮겨 다음 핵실험 준비를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안팎에선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함으로써 대북압박 공조 이완을 경계한 것이란 해석과 함께 한반도 대화 정국에서 일본이 배제된 ‘재팬 패싱’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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