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가만히 멍~’…“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찾습니다”
-3일 오후 12시부터 접수 시작
-22일 여의도한강공원서 개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는 오는 22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한강공원에서 ‘2018년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다고 3일 소개했다.

시와 이번 대회의 창시자인 아티스트 웁쓰양이 한강을 찾는 시민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올해로 3년차를 맞으며,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 시민에게 상이 돌아간다.

참가 신청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이틀간 받는다. 접수는 홈페이지(www.spaceoutcompetition.com) 혹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INT.spaceout.competition)에서 할 수 있다.


대회는 웁쓰양이 진행하는 개회 퍼포먼스 이후 기체조로 몸을 푼 뒤 시작된다.

진행 방법은 간단하다. 1시간30분 동안 어떤 생각도, 어떤 움직임도 없이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우승자는 심박 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수를 측정한 후 심박 그래프를 쓰고, 이와 함께 시민이 대회 모든 과정을 관람하도록 해 투표를 유도한다.

대회 진행 중에는 말을 할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해 대신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카드가 주어진다. 카드는 빨간색(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란색(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란색(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 검정색(기타 불편사항) 등으로 구분된다.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빨간색(퇴장)을 받는다.

수상자는 한강과 어울리는 특별한 상장을 받는다. 또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이번 대회 참가 인증서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최종 참가자는 오는 10일 오후 12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시는 외부평가단을 통해 특별한 사연 중심으로 최종 150명을 추릴 계획이다.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에서 접수를 받아 추첨으로 충원한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시민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골때리는 놀이터’도 마련된다. 다리떨기 대결, 빽도 던지기 대결, 지우개똥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시민을 기다린다.

한편, 시는 대회 직전까지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ㆍ초미세먼지ㆍ황사주의보와 경보가 이어질 시 행사를 일주일 연기할 방침이다.

박기용 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바쁜 일상에서 특별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다양한 문화와 휴식의 공간으로 꾸며가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