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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어린이 교통사고, ‘5월’ㆍ‘하교시간’에 가장 많다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 58%
-오후 4~6시, 주말에 사고 많아
-초등 6년생, 남아 비중 높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시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야외 활동이 많은 5월, 방과 후 초등학교 근처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간 일어난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1년 중 5월에 사고 건수가 1033건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장소별로는 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가 58%로 절반이 넘었다. 범위를 반경 400m로 넓히면 전체 교통사고의 71.9%나 포함됐다.

최근 5년 간 서울시 월별 어린이(12세 이하) 교통사고 사상자수 누계

발생 시간대로 보면, 하교 이후인 오후 4~6시가 20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2~4시가 1600건이 그 뒤를 이었다. 세번째로는 오후 6~8시로 1588건으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주중 보다는 주말에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요일이 17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이 1464건으로 두번째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영ㆍ유아보다 초등학생인 7~12세가 사고를 많이 당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인 12세의 사고 건수가 1036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사상자의 성별로는 남자아이가 62%로 여자아이(38%)를 웃돌았다.

서울의 10만명 당 14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05년 2.1명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감소해 2014년 0.5명, 2015년 0.7명, 2016년 0.8명 등으로 1명을 밑돌았다. 이는 2015년 기준 네덜란드 0.7명, 헝가리ㆍ독일 0.8명, 프랑스 0.9명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 수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와 비교해도 서울의 10만명 당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OECD 평균인 0.9명보다 적었다”며 “앞으로는 ‘0명’을 기록한 룩셈부르크처럼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어린이가 자주 다니는 횡단보도 앞 공간을 노란색으로 칠하는 ‘옐로카펫’을 올해 100곳 추가하고, 등하교 안전지도사를 매년 5% 이상 늘려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어린이보호구역 113곳을 신규 지정하거나 정비하고, 등ㆍ하교 시간에 한해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시간제 차량통행 시행지점’을 매년 10곳 이상 늘릴 계획이다.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은 “2020년까지 교육청ㆍ경찰청과 함께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 달성을 목표로 교통안전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철을 맞아 각 가정과 일선학교에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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