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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도시 치솟는 임대료…아인슈타인 고향만 예외인 까닭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독일 주요 도시에서의 부동산 가격 및 임대료 상승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 베를린 중심가의 한 아파트는 최근 몇 년 간 연간 10% 이상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 베를린 인구가 매년 4만명 씩 늘어난 탓이다.

더구나 베를린 시(市) 당국이 적극 유치하고 있는 고급 IT 인력과 해외 투자금이 몰려드는 점이 부동산 가격의 고공행진을 부추기고 있다.
베를린 도심 주택가. [사진=연합뉴스]

베를린뿐만 아니다.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인구 증가 등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주요 15개 도시의 임대료는 작년에 평균 9% 올랐다.

도심에 아직 대지가 많이 남아있지만, 매년 대지 가격이 10∼15% 오르기 때문에 소유자들이 추가 대지 가격 상승을 노리고 매각하지 않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2일(현지시간) 해결방안으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州)의 도시인 울름의 성공 사례를 꼽았다.

울름은 세계적 물리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출생지로, 과학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대규모의 과학기술단지 및 주거단지를 조성해 첨단 다국적기업들을 유치했다.
울름에서 태어난 아인슈타인[사진=연합뉴스]

당연히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는 환경이나, 울름은 주택 가격 안정의 가장 모범적인 도시가 됐다.

왜일까?

울름 시(市)당국이 산업 단지나 주택 단지를 개발하기 전에 미리 상당한 대지를매입하는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시가 매입한 대지는 3천300만 유로 상당에 달한다.

시당국 관계자는 “주택 단지 개발 계획이 세워지면, 시만이 자체 가격 평가팀이산정한 가격으로만 해당 대지를 매입할 수 있다”면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시로부터) 매입한 대지를 제삼자에게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없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가 주택 건설에 이 대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시에 되팔아야 한다. 주택 건설이 원활할 수밖에 없어 주택 부족 현상을 겪지 않게 된 것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건설한 주택의 30%를 할인 가격으로 임대해야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베를린 도심 주택가와 아인슈타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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