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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벨벳ㆍ조용필ㆍ백지영…평양공연, 5일 오후 7시55분 MBC서 볼 수 있어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밤 평양에는 따뜻한 남녘의 봄바람이 불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북한예술단이 우리나라에서 펼친 공연에 대한 화답으로 지난 1일 오후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는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우리 측 공연실황은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다. 남북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녹화방송으로 내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시간 시청을 할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면 오는 5일 오후 7시55분부터 약 2시간5분 동안 MBC TV를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므로 그때를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13년 만에 이뤄진 우리 예술단의 지난 1일 평양 공연은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6시20분부터 약 2시간10분 동안 펼쳐졌는데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북한 객석을 뜨겁게 달군 것으로 알려진다. 공연시간이 1시간 늦춰진 것도 ‘보다 많은 이들의 관람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지연을 부탁한다’는 북측의 요청이 있어서다.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가 열린 가운데, 레드벨벳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북한 관객들이 공연 내내 열광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깜짝 등장해 공연을 즐겼으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관람객들 역시 공연 내내 함께 부르거나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모습은 이전의 딱딱했던 북한의 공연장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부부가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을 본 뒤 출연진들을 일일이 만나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이 공연의 진행자로 나선 가운데 공연의 첫 무대는 정인과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열었으며 이어 알리와 정인, 백지영, 강산에, 윤도현밴드, 걸그룹 레드벨벳, 최진희, 이선희, 조용필 등 11팀이 2~3곡씩 총 26곳을 부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평양예술단 유일한 아이돌그룹으로 관심을 모았던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맛’과 ‘배드보이’를 평소 원곡 그대로 불러 신나는 K팝 무대를 재현해 북한 관람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레드벨벳의 공연을 보고 난 후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다. 원래 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며 “우리 인민이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관람소감을 전했다고 알려진다.

또한 공연 후 출연진과 만나 인사한 후 ‘봄이 왔다’라는 우리 측 예술단의 공연 타이틀을 언급하며 ‘가을이 왔다’라는 가을 북한예술단의 또 다른 서울 공연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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