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시장 선거…3파전, 혹은 2파전?
-민주ㆍ한국ㆍ바른미래 3파전으로 시작
-한국ㆍ바른미래 연대 촉각
-안 대표 측 “김문수 완주할 것, 최소 15%는 득표예상”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구도가 관건이다.

한국당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진하면서 초반 선거레이스는 3자구도로 시작한다. 하지만 야권 연대에 따른 양자구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 영입에 실패한 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출마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홍준표 대표가 직접 김 전 지사를 만나 출마의사를 타진했고, 김 전 지사 역시 진지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출마하게 되면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3자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오는 4일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박원순 서울 시장, 우상호ㆍ박영선 의원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한국당-바른미래당 사이의 연대다. 연대는 없다는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도,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내에서는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역시 최근 “서울시장 같은 경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당선 가능성을 생각해보면 그런(야권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당이 이석연 전 처장에 이어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의 영입을 추진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른바 ‘묵시적 연대’로 해석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후보를 내세운 한국당이 안철수 후보에게 사실상 표를 몰아주는 전략이다. 대신 경기도는 한국당의 남경필 현 지사가 도움을 받는 구도다.

하지만 김문수 전 지사 영입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묵시적 연대’를 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김 전 지사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김병준 전 교수와는 다르다. 김 전 지사는 골수 지지도를 바탕으로 15%정도 득표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김 전 지사입장에서는 서울시장 출마가 기회일 수 있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가 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이른바 전략적 투표를 예상한 것이다.

한국당의 견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도 보수 노선을 표방한 바른미래당을 겨냥, “선거에는 중도가 없다. 소위 말하는 중도는 스윙보터(swing voter) 계층”이라며 “스윙보터들은 어느 한쪽의 세가 커지면 자기들 이해관계를 계산해 따라가는 계층”이라고 썼다. 서울시장 전략공천에 앞서 본격적으로 세몰이에 나선 셈이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