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 측은 1일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이 4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며 “세부 장소와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 장소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옥외 공간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인재영입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경쟁하는 3파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안 위원장의 이번 서울시장 선거 도전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던 그는 현 박원순 시장에게 조건 없이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해 박 시장이 범야권 단일후보로 올라서는 발판을 만들어준 바 있다.
안 위원장은 이번에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제3당 후보로서 한국 정치의 산물인 거대 양당 체제를 깨뜨려 한국 정치에 새 지평을 열겠다는 소명 의식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 양보에 이어 2012년과 2016년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패배를 맛본 그는 이번에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하며 안철수식 정치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정치인 안철수의 정치생명과 직결된 정치 이벤트로 여겨진다. 두 번의 대선 실패에 이어 서울시장 도전마저 실패할 경우, 더 이상 정치를 이어갈 명분을 찾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된느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설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선거 연대를 하지 않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안 위원장을 사실상의 범야권 대표로 추대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지난 2016년 말 ‘태극기 부대’에 적극 가담한 김 전 도지사를 발탁하면 보수와 강경보수 등 유권자의 약 35%를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