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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노동신문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언급, 속내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자국 신문을 통해 은연 중에 중국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내용을 소개하며 은근히 중국 편들기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본격화되는 중미 무역전쟁’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중국은 중미 두 나라가 건설적인 방식으로 의견 상이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최근 리극강(리커창) 중국 총리는 자기 나라를 찾아온 미 국회의원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부부와 시진핑 부부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하지만 미국은 중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라며 “최근 미국 부통령 펜스는 중국을 겨냥한 자국의 새로운 조치가 미국이 경제적으로 굴복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중미 무역전쟁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구도에서 심화되는 모순, 다시 말하여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패권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빠져들고 있는 미국과의 심각한 대립의 필연적 산물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반면, ‘미국이 세계 경제 패권을 내놓아야 할 처지’라는 점을 굳이 거론한 배경이 주목된다.

이를 놓고 북한이 앞으로 중국의 국가체제를 모방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획기적 합의가 이뤄지면 중국식 모델로 경제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1~2년간 북한은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전례 없는 고강도 제재를 당했다. 중국 역시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편승해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이어왔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6일 중국을 직접 방문해 북중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북중관계가 급속도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카메라 앞에 선 김정은 부부와 시진핑 부부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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