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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안방보험 경영위기인데 투자상품 판매 호조…왜?
정부가 경영권 접수…투자자들 오히려 신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사기ㆍ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경영 위기에 처했음에도 투자상품 판매가 오히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11조원이 넘는 불법자금 모집과 사기 횡령 혐의로 기소되자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안방보험에 대한 위탁 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가 경영권을 접수한 지 1개월이 지난 현재 안방보험은 다시 투자자를 현혹하는 재테크 상품을 팔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에 따르면 이들 보험 상품은 주식형 채권형 등으로 중국 각지의 은행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위험을 보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한 여성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니까 믿을 만하지 않은가”라며 안방보험과 다른 보험사에 수천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어떤 위험에도)정부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샤오후이 전 회장 시절 안방보험은 고수익 재테크 상품을 판매해 모은 자금으로 고위험 자산에 투자를 했다. 2014년 미국 뉴욕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19억5000만달러에 인수해 세계 호텔 인수합병(M&A) 최고가를 경신한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거액의 투자와 경영 부실이 중국 금융권 전체로 번질 것을 우려한 금융당국은 안방보험사태 수습에 들어갔고 이같은 재테크 상품 판매에도 제동을 걸었다. 중국보험감독위원회와 은행업감독위원회를 은행보험감독위원회로 통합한 것도 부실 감독을 잡겠다는 취지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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