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오늘 아침 충남 아산에서 여성 소방관 세 분이 사고로 숨졌다. ‘목줄이 풀려 위험한 개가 있으니 잡아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트럭이 덮쳐 일어난 참사”라며 “국민들은 전화기의 119를 누를 때 언제 어디서나 소방관들이 달려올 거라 믿는다. 위험으로부터 자신들을 구해줄 거라는 신뢰다. 그 부름에 보답하고자 소방관들은 365일 24시간 잠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
청와대는 “이번에도 세 분 소방관은 혹여 사람들이 다칠까 쏜살같이 달려갔다가 변을 당하고 만 것이다. 세 분 다 여성이다. 서른 살, 스물아홉 살, 스물세 살이다. 인생의 봄날이었기에 슬픔은 더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어 “세 분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 안 그래도 가슴 졸이며 살아왔을 세 분의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세 분을 대신해 국가가 유족과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한 국도에서 25t 트럭과 소방차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소방차에 타고 있던 아산소방서 소속 소방관 A(30·여)씨와 임용할 예정이였던 실습 소방관 2명 등 3명이 숨지고, 소방사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사고는 오전 9시30분께 아산 둔포119안전센터에 개가 줄에 묶여 도로에 방치돼 있다는 동물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개를 포획 중 25t트럭이 추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