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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 같은 피아노 선율…‘바흐 지니어스’ 콘스탄틴 리프시츠 서울 온다
4월5일 20년만에 금호아트홀서 공연

“리프시츠가 연주를 쉽게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그가 보여준 지극히 시적인 연주는 이 연주가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한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게 했다.” (뉴욕 타임즈)

‘바흐 지니어스’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리프시츠(42)의 두 번째 내한 무대가 오는 4월 5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1998년 첫 리사이틀 이후 20년만의 무대다. 

콘스탄틴 리프시츠 [제공=금호아트홀]

리프시츠는 콩쿠르 입상으로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는 여느 연주자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콩쿠르 경력이 전무하다. 대신 음반으로 클래식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990년(13세)에 발매한 첫 음반으로 에코 클래식 어워즈를 수상하고 1996년에 발표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덴온 레이블) 명반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5년엔 골드베르크 변주곡 앨범을 다시 선보여 바흐 스페셜리스트이자 독보적 피아니스트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13세에 모스크바 더 하우스 오브 유니언스 옥토버 홀에서의 데뷔이래 콘스탄틴 리프시츠는 주요 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을 갖고, 유서 깊은 세계의 공연장 무대에서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쳐왔다. 최근엔 모스크바 비르투오지, 오사카 센트리 오케스트라, 나폴리 네이플스 솔리스티, 베르니게로데 필하모닉 체임버 오케스트라, 빌뉴스 세인트 크리스토퍼 체임버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무지카 비바, 부다페스트 룩스 에테르나와 가브렐리 합창단, 팔룬 달라르나 신포니에타, 그리고 호에넴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아르페지오네와 함께 무대에 섰다. 또한 피아노에서 직접 지휘하며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바흐의 7개의 건반협주곡 전곡을 발표했다. 그는 현재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의 교수이며, 2008년부터 루체른 실용과학 음악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어 재직하고 있다.

오는 4월 5일 공연에서는 바흐 영국 모음곡과 프랑스 모음곡을 연주한다. 국내 연주회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크다. 총체적으로 우아함을 드러내는 프랑스 모음곡과, 장대한 규모에서 살아있는 리듬감을 선보이는 영국모음곡을 1부와 2부에 한곡씩 연주해 두 음악의 대조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프랑스모음곡 2번과, 영국모음곡 1번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프랑스모음곡 4번과 영국모음곡 5번을 선택했다.

리프시츠의 바흐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정돈된 연주가 특징이라게 공통된 평이다. 일반적으로 ‘바흐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연주자로 꼽힌다. 금호아트홀측은 “이번 연주로 리프시츠는 그에게 내재된 바흐 유전자를 오롯이 증명하며 바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가장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금호아트홀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는 6월 7일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 6월 14일 피아니스트 데니스 코츠킨, 6월 28일 피아니스트 이넌 바르나탄 등 세번의 무대에 이어 9월 13일 피아니스트 다비드 프레이까지 굵직한 연주자들의 무대를 이어간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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