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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法과의 전쟁’…‘돈, 섹스, 그리고 러시아’
뮬러특검ㆍ경영소송ㆍ성관계 스캔들 동시다발 소송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돈’, ‘섹스’ 스캔들을 둘러싼 법정 다툼으로 현기증 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정을 이끌어 가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법적 부담으로 허덕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움직임이 그 첫 번째다. 

[사진=EAP, AP연합]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으로 최근 사임한 존 다우드 변호사가 ‘러시아 스캔들’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과 회동해 ‘사면카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러시아 측과의 접촉에 대해 거짓진술을 한 혐의, 돈세탁 및 은행ㆍ세금 사기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이 같은 사면 논의가 사법방해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법률 전문가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연방검사 출신 마이클 젤딘은 CNN에 “만약 다우드가 대통령의 책임 아래 일하고 있다면 이는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사업체 경영을 지속하는 것을 둘러싼 소송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6월 메릴랜드주와 워싱턴DC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등을 운영하는 것은 헌법의 반부패 조항을 위배한 것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소송대상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미 메릴랜드 주 연방지방법원의 피터 메시트 판사는 전날 이와 관련해 “소송 대상이 된다”고 결정했다. 계속될 법정 다툼의 ‘첫 단추’가 끼워진 셈이다.

지난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스캔들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대선 한 달 전인 2016년 10월 대니얼스에게 트럼프와의 성관계를 폭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3만달러를 건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면서 파문은 확산하고 있다.

대니얼스의 변호인인 마이클 아베나티는 26일 마이클 코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대니얼스는 소장에서 코언 측이 성명에서 자신을 ‘거짓말쟁이’, ‘신뢰받지 못할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점을 문제 삼았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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