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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마데카솔에서 화장품으로, 동국제약의 변신
- 마데카솔 성분 함유 ‘센텔리안24’ 인기
- 시장 1위 조영제 ‘문재인 케어’ 수혜 예상
-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 저평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국내 대표 잇몸약 인사돌과 상처 치료 연고 마데카솔로 브랜드 명성을 쌓아온 동국제약이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탄탄한 일반의약품과 진단의약품 실적에 더해 화장품 매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 3548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5% 증가한 것이다. 특히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 성장률이 22.1%에 달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의 고성장이 유지되고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면서 역대 4분기 중 최고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동국제약의 성장을 이끈 것은 2015년 출시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폭발적인 인기다. ‘센텔리안24’의 대표 상품인 마데카 크림은 동국제약의 대표 상품인 마데카솔 연고의 주요 성분인 센텔라 아시아티카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피부진정과 피부결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기존 의약품 시장에서 쌓아올린 기술력이 새로운 시장 개척의 발판이 된 셈이다.

’제약사가 만든 기능성 화장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8월 마데카 크림 500만 개, 센텔리안24 브랜드 제품 1000만 개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같은 판매 실적은 매출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37.2%나 늘어난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홈쇼핑 뿐 아니라 H&B스토어, 면세점, 백화점 등 오프라인으로 판매망이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7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제약이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조영제 ‘파미레이’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환자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보험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영상진단 검사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동국제약은 지난해 5월 조영제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동국생명과학을 신설하고 향후 진단의약품 및 진단장비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사돌과 마데카솔 등 인기 제품을 보유한 일반의약품의 경우 지난해 9월 먹는 치질약 치센캡슐을 출시하면서 품목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치질이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닌 혈관 문제로 인한 질병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동국제약은 매출이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이 14% 내외에서 안정된 고성장ㆍ고수익 제약사”라며 “주가수익비율 (PER)이 15.5배로, 저평가돼 있는 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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