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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재산 5700만원↑…백운규 장관 57억원 ‘국무위원 1위’ (종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재산이 570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직자들의 신고 재산 평균은 13억4700만원이었다. 재산 규모별로 분류하면 5억원~10억원대가 가장 많았다. 청와대 참모들의 평균 재산은 14억9000만원이었다. 자치단체장 가운데엔 김기현 울산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7000만원 가량 빚이 늘어나 전체 자치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18년 정기재산변동사항’을 29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1711명에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이 포함됐다. 2017년 공개 대상자(1800명)보다 공개대상자 수가 줄어든 것은 정권 교체로 퇴직자가 늘어나서다.

[사진=연합뉴스]

문대통령, 홍은동 주택 매각 예금 늘어= 문 대통령의 재산은 18억8001만원으로 지난해 8월 취임 후 첫 신고 당시 18억2200만원에서 5700만원 가량 늘어났다. 문 대통령의 예금은 4억7700만원 늘어났다. 이는 보유했던 홍은동 주택(매입가 2억8500만원)을 3억4000만원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에게 홍은동 주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의 대지와 제주 한경면의 임야 등 3억3700만 원 가량의 토지와 본인 소유의 양산 사저, 모친 강한옥 여사 소유의 부산 영도구 소재 아파트 등 4억5300만 원 가량의 건물을 함께 신고했다. 장남의 경우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고지가 거부됐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53명의 평균 재산은 14억9700만원이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8월보다 7300만 원 증가한 5억700만 원을 신고했다. 늘어난 자산 대부분은 예금으로 약 7100만 원 가량 증가했으며, 증가사유는 ‘급여통장 신설 등 예금잔액 및 보험 단순 증감’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해보다 2억8300만 원 늘어난 96억200만 원을 신고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해보다 6억100만원 줄어든 17억8300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참모 중 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이었다. 김 비서관은 서울 광진구 능동의 아파트를 2억4800만 원에 신고했으나, 부채가 2억2400만 원에 달해 총 재산으로는 8700만원이었다. 정부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사는 허성주 서울대병원 치과병원장(208억원)이었고 그 뒤로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206억원)이 2위였다. 이들 두 사람은 작년에도 재산총액 1위, 2위였다.

총리·장관 평균은 19억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주요 기관장 등 최고위 공무원 29명의 본인과 가족 명의 평균재산은 19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사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57억5000여만원이었다. 그 뒤로는 서훈 국정원장(37억6000여만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35억8000여만원), 문무일 검찰총장(32억5000여만원), 박준성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30억6000여만원) 등이었다.

20억원대 신고자는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28억8000여만원),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27억5000여만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23억여원), 김동연 기재부 장관(22억6000여만원), 김영주 고용부 장관(21억3000여만원), 정현백 여성부 장관(21억여원) 등 6명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사는 문무일 검찰총장으로 이전 집계대비 8억원이 늘어났다. 문 총장은 보유했던 아파트를 매각해 예금이 늘었다. 이외에도 박준성 중앙노동위원장은 5억원,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2억4000여만원, 이성호 인권위원장과 이낙연 총리의 재산은 각각 2억1000여만원씩 증가했다.

지자체장 1위 김기현·꼴찌 박원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엔 김기현 울산시장이 74억1400만원을 신고해 최고 자산가로 꼽혔다. 김 시장은 지난 신고 대비 2억6000만원 재산이 늘어났다. 2위는 남경필 경기지사(43억1500만원), 3위는 서병수 부산시장(46억2700만원) 등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빚이 6억299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번 신고 때보다 빚이 7000만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6·13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이 20억원 이상의 자산가였다. 최근까지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를 공식화한 의원 10명의 작년 말 기준 평균 재산은 26억6127만원이다.

광역단체장 도전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은 경북지사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으로 69억4945만원을 신고했다. 2위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41억3793만원)이다. 충북지사에 출마하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28억9043만원), 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박명재 의원(24억7159만원), 경기지사 후보군인 민주당 전해철 의원(24억5802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시장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박남춘 의원(24억3218만원)과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상민 의원(24억1427만원)도 전체 재산이 20억원을 넘었다. 반면 서울시장 도전자인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재산이 5억7671만원으로, 10명중 꼴찌였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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