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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소민 “판타지보다 현실적인 로맨스영화 꿈꿔요”
의학 드라마 ‘크로스’에서 존재감 입증
“여배우의 삶 쉽지 않았다” ‘미투 위드 유’
신규투입 된 ‘러닝맨’선 ‘캐릭터 부자’ 등극
멤버들과 호흡 중시 “더 재미있게” 욕심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전소민(32)이 장르물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최근 종영한 tvN 의학드라마 ‘크로스’에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고지인 역을 맡아 시종 무거운 분위기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2013년)에서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자란 외동딸로 기억하던 시청자들은 모처럼 새로운 모습의 전소민을 볼 수 있었다.

“메디컬 장르물은 처음이었고, 미니시리즈 주연도 처음이었다. 메디컬 드라마는 아무래도 공이 더 들어간다.”


전소민은 장기 코디네이터라 의사만큼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수술신을 참관하는 등 생소한 점들이 많아 쉽지 않았다고 했다.

“장기기증에는 가족의 서명이 필요하지만 장기기증에 서명하고 싶다.시청자분들도 장기 기증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 그것만으로도 드라마가 남긴 의미가 있다.”

전소민은 함께 연기한 남자주인공 고경표를 칭찬했다. “고경표가 나보다 4살이나 어리다. 유쾌하고 즐거운 친구인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집중력이 대단했다.

배울 점이 많은 후배였다. 생각도 깊고 아이디어도 많았다. 경표와는 러브라인은 없었지만 둘 사이 썸 정도의 열린 결말이었다. 나는 러브라인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러브라인을 바라는 분들도 있었던 것 같다. 그만큼 케미가 좋았다는 말로 받아들인다.”

‘크로스’는 조재현이 성추문으로 하차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극중 조재현은 전소민의 아버지다.

“흔들리지는 않았다. 아버지 캐릭터의 죽음은 원래 예정된 엔딩을 조금 앞당긴 거다.”

전소민은 미투 운동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14년간 여배우로 산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한다. “어릴 때 알게 모르게 스치고 지나간 상처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직업이 공개된 곳이라 쉽지 않을텐데, 그런 상처를 드러내 용기있게 밝혀준 분들 덕분에 후배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고 조금씩 변화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후배들의 아름다운 꿈을 지켜주지 못한데 대해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전소민은 ‘러닝맨’이 자리가 완전히 잡힌 상황에서 투입됐는데도 잘 적응하고 있다. ‘돌소민’ ‘여자 이광수’ 등 ‘캐릭터 부자’다. “아무 것도 모르고 예능에 들어갔다. 두려움이 있었지만 저의 친근하고 솔직한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유재석 선배님이 잘 받아주고, 양세찬 같은 또래가 있어 편안하게 임할 수 있다. 웃기는 건 잘 못하는데, ‘런닝맨’이 게임예능이라 재밌게 게임하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멤버들과의 호흡을 중시한다. 이제는 조금 더 재밌게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전소민에게 첫번째 돌파구는 ‘오로라 공주’였고, 두번째 돌파구는 ‘런닝맨’이었다. 홈드라마류의 ‘오로라 공주’의 한계는 장르물에 적응함으로써 돌파된 셈이고, ‘런닝맨’도 성공시켰다. 세번째 돌파구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소민은 “예능이건 드라마건 망가지는 건 괜찮다. 특히 예능은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게 좋다. 친근한 느낌을 주고 공감하게 해드리고 싶다”면서 “판타지도 좋지만 현실적인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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