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9학년도 수능 관련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험 세부계획은 오는 7월 9일에 발표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과 범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기본 방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는 원칙이다. 학습내용이 편중되지 않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출제하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해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면 풀 수 있도록 출제된다. 교육과정상 중요한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더라도 다시 출제될 수 있다.
출제 난이도는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오는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능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을 파악할 계획이다. 수능 출제 경향은 모의고사 등를 통해 파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능 출제영역도 지난해와 같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된다. 수학 영역은 가형과 나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영어영역은 총 45문항 중 듣기 평가는 17문항이며 25분 이내 실시한다.
영어 영역의 경우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을 암기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6학년도부터 적용해온 EBS 연계 방식을 올해에도 유지한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국어와 영어 영역의 경우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수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될 예정이지만,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기 때문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도 지난해와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수 기준으로 70%를 유지한다.
2019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되며, 11월 15일 시험을 치른 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채점한 성적은 12월 5일까지 응시자에게 통지된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 시험 직후 가채점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가채점이 공개될 경우 등급구분점수(등급컷) 등을 수험생들이 알 수 있어 입시학원 정보 없이도 자신의 점수가 다른 학생과 비교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