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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역에 배달된 ‘아주 특별한 선물’
-여성노숙인을 위한 여고생들의 정성 가득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22일 오후, 코레일 영등포역(역장 김은화)에 깨알같은 글씨의 손편지와 함께 여성용품이 담긴 특별한 선물 상자가 배송돼 화제가 되고 있다.

상자 안에는 인천 인명여고 1학년 7반 학생들이 각자 하나씩 모은 여성용품이 들어있었다. 지난 16일 영등포역 ‘여성용품 나눔 캠페인’이 한 언론에 소개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여성노숙인을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역에 배달된 여성용품과 함께 보내온 인명여고 1학년 7반 학생들의 편지와 사탕.

학생들이 동봉한 손편지에는 “당신은 소중합니다”, “당신의 앞날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가 붙은 생리대를 여성노숙인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이 쓰여있었다. 영등포역 직원에게 전하는 감사의 사탕도 함께 들어있었다.

김은화 코레일 영등포역장은 “어린 학생들이 이런 생각을 하다니 놀랍고 대견해서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며 “어려운 노숙인들에게 학생들의 진심이 전해져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역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예술대학 학생들과 함께 여성노숙인을 위한 ‘여성용품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2~3건씩 꾸준히 생리대 기부가 이어져 훈훈한 정을 더하고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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