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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앞으로 다가온 금호타이어 운명…하지만 시계는 ‘안갯속’
- 산은 이동걸 회장 “노조면담서 매각 구두합의”
- 노조 “더블스타에 매각 동의한 적 없다” 부인
- 타이어뱅크 “인수 추진” 새 변수될지 관심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금호타이어 운명의 시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시계는 ‘제로’다.

노조와 채권단은 ‘묘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30일 채권단은 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더블스타에 매각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자율협약 종료 나흘을 앞둔 지난 2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젠 정말 시간이 없다”며 금호타이어 전 직원에 찬반투표를 제안하기까지했다.

지난 22일부터 23일 노조와 비공개 면담사실도 공개했다.

이 회장 설명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노조는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합의했다. 경영 정상화와 장기 발전방안을 만들 가칭 미래위원회를 꾸리고, 자구계획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26∼27일 발표해 29∼30일 노조원 투표에 부치는 데까지 합의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3일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경영정상화 및 장기 발전방안 수립 등을 위한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 ▷자구계획의 조속한 합의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정채(노조ㆍ회사ㆍ조사정위ㆍ산은) 공동선언문 26~27일 발표 ▷29~30일 노조원 투표 등에 대해 구두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 회장의 제안을 거부했고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합의했다는 이 회장의 발언도 즉각 반박했다.

노조 관계자는 “해외매각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노조는 최근 ‘국내 기업 인수설’이라는 반전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풍문에 그쳤다.

산업은행은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이 회장은 “이 늦은 시점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우리가 발목을 잡힐 수 없다”고 했다.

노조가 자본유치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은 법정관리를 통한 ‘청산’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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