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ㆍ中ㆍ美 이어 동남아ㆍ남아공 등 진출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세상에 없던 스크린 스포츠’
스크린골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골프존이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지난 2016년 스크린야구 시뮬레이터 ‘스트라이크존’을 출시해 한 차례 발을 넓혔던 골프존은 지난해 9월 ‘스크린낚시’에 이어 이달 말 ‘스크린볼링’ 사업에까지 손을 뻗었다. 이미 터를 잡은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최근 동남아, 남아공 등지로 진출한 골프존은 올해가 새로운 도약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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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골프존이 스크린낚시, 스크린볼링 등으로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섰다. [사진=골프존 제공] |
27일 골프존은 골프존뉴딘그룹의 계열사인 ㈜뉴딘을 통해 스크린볼링 시스템을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딘VR볼링’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될 이 콘텐츠는 실제 볼링장에서 느낄 수 있는 볼링공의 움직임과 핀액션, 현장음 등을 사실적으로 재연했다. 기존 볼링장의 40% 정도의 공간, 3분의1 수준의 창업 비용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이같은 사업 확장세는 지난해부터 가속화됐다. 지난해 9월 골프존은 그룹 계열사 ㈜뉴딘플렉스를 통해 스크린낚시 ‘피싱조이’를 선보였다. 스크린스포츠 업계에서 낚시로 영역을 넓힌 것은 골프존그룹이 세계 최초다. 피싱조이는 가로 22.5m, 세로 2.5m에 이르는 대형 스크린에 경남 통영 육지도와 마라도 앞바다를 구현했다. 낚싯줄 하나에 모터 여섯 개를 연결해 물고기의 무게감, 파도 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등 ‘손맛’을 연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016년 초 출시한 야구 시뮬레이터 ‘스트라이크존’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타격과 투구가 모두 가능하다는 강점에 힘입어 스트라이크존 가맹점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80여 개로 확대됐다. 스트라이크존은 스크린테니스 시뮬레이터인 ‘테니스팟’과 함께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전세계 참가자들에게 선보여지기도 했다.
사업 확장은 콘텐츠에만 그치지 않는다. 골프존은 이미 해외 법인을 설립한 일본, 중국, 미국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골프존이 가장 먼저 진출한 일본의 경우 레슨 전문 시뮬레이터인 ‘GDR’을 중심으로 일본 현지 레슨 프랜차이즈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 주도로 골프 선수를 육성하는 중국은 업계 내에서도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는데, 이미 골프존 시뮬레이터는 중국 국가대표의 연습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상하이 및 중국 동부 연안 지역 최대의 백화점 및 유통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골프존은 최근 태국, 베트남, 남아프리카공화국, 두바이, 필리핀 등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태국의 경우 현지 유력 정보기술(IT) 기업인 ‘CHUNBOK COMPANY’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도심형 연습장 겸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별개로 파타나골프클럽앤리조트(Pattana Golf Club & Resort), 포탈라이골프파크(Phothalai Golf Park) 등 명문 클럽에 시뮬레이터를 설치하거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hum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