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출신 가수로 708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던 김미성은 과거 운전기사가 낸 교통사고 수습으로 전재산을 탕진한 후 생활고에 시달렸다. 이후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무일푼으로 일본으로 향했다.
김미성은 “옛날 생각하면 정말 마음 아프다. 그 때는 비자가 없어서 한국 가고 싶어서 공항 왔다가 돌아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이제 여권을 갖고 오니까 제 세상 같다”며 비자없이 불법 체류자로 일본에서 보낸 10년 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사진=22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김미성 씨. 방송화면 캡처.] |
이어 김미성은 “돈 벌 장소를 찾아다녔기 때문에 예약하지 않고 한국 업소를 무작정 찾아갔다. ‘체면이 없다’ 핀잔 하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어떤 분들은 ‘아니 왜 한국에서 공연 하면 되는데 일본 와서 그러냐’고 했다. 어린 손자가 오면 가게에 데리고 들어갈 수 없었다. 손자를 밖에 세워두고 ‘빨리 노래하고 올테니깐 밖에 있어’라고 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심지어 김미성은 돈이 없어 24시간 극장에서 자고 공중화장실에서 세수를 해결했으며 또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백화점 시식 코너를 돌며 끼니를 떼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혈액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김미성은 “아들한테 한 번도 밥을 해준 적이 없다. 옷을 한번 빨아준 적도 없다. 전화하면 ‘엄마, 오늘 또 어디 공연 가시는 거죠?’ 그게 첫마디였다. 그게 ‘엄마 나랑 밥 먹을 시간 없어요?’ 그런 말이었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미성은 절친한 후배 작곡가 정원수와 만나 신곡 녹음에 애쓰는 일상이 공개됐다. 또한 여전히 자신을 잘 따르는 후배 가수 현정아, 소이 등과 함께 팬들을 만나며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감동과 훈훈함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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