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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급줄인 한화테크윈·현대일렉트릭 실적부진에 지수변경 효과 ‘가물가물’
한화테크윈과 현대일렉트릭이 이달 코스피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으로 ‘중형주’ 이름표를 달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작년 실적 부진에 올해 사업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지수변경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증권업계는 과거 사례에 비춰 중형주로 신규 편입되거나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이 내려간 종목의 성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2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코스피 지수 정기변경 대상 종목들을 분석한 결과 정기변경일 전후로 중형주 편입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대형주 편입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화테크윈과 현대일렉트릭 등 일부 종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정기변경 효과에서 소외된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한화테크윈 주가는 정기변경일 전 잠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9050원으로, 작년 말 주가와 비교하면 18%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실적과 수급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면서 좀처럼 급락분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분기 방위사업 실적이 감소하고 감시카메라와 항공기 엔진ㆍ부품 사업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간 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 역시 이달 들어 주가가 11.16% 하락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나타난 ‘어닝쇼크’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초고압변압기에 대한 미국발 반덤핑 관세 이슈와 원화 강세, 원자재 가격 상승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증권업계는 현대일렉트릭의 실적이 올해 하반기를 지나서야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현지에 변압기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결정은 그나마 호재로 분류된다. 김현일 기자/j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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