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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기만 렌털 하나요? 옷도 빌려 드립니다
-소비자, 소유보다 사용가치 더 중시
-국내 렌털시장 지난해 25조원 돌파
-패션업계도 의류 렌털 서비스 실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렌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렌탈시장 규모가 확산되면서 기존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위주에서 최근에는 의류, 취미용품, 유아동 제품까지 렌털아이템 역시 점점 다각화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털시장은 지난해 25조원을 넘어 2020년에는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소유 보다는 사용가치를 더 중요시 하는 소비 트렌드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렌털서비스의 수요도 높아진 것이다.
 
렌털서비스가 최근 의류 등 다양한 품목으로 영역이 확장됐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패션매장에서 의류를 대여하고 있는 모습. [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

시장전문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9.6%가 향후 렌털서비스를 이용해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이유로는 렌털 아이템의 다양화(85.9%), 사용가치의 중요성(75.8%)을 꼽았으며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봤을 때 앞으로의 렌털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렌털 서비스가 특정 상품에 한정됐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품목으로 영역이 넓어지며 렌털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보다 쉬어진 것이다.

최근 롯데닷컴은 가격대가 높은 예복을 저렴하게 빌려주는 예복 렌털 서비스를 내놨다. 경기 불황으로 최근 셀프 웨딩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프리미엄 드레스와 핸드메이트 수트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60여 종류의 예복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며 신혼부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렌털서비스 이용시 구입, 유지, 보수에 필요한 시간은 물론 비용 측면 또한 절감된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향후 렌털서비스 시장은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한남동에 위치한 매장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옷의 여정을 테마로 렌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래코드는 3년차 재고를 리사이클(recycle,재활용)하되 소량생산,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원래보다 가치를 더한 패션아이템을 선보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 브랜드로 윤리적 소비와 공유경제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이번 렌털서비스를 마련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소비자가 의상을 착용해보고 렌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용 가격은 3일 기준 아우터 4만원, 자켓 3만원, 상하의 각각 1만5000원, 원피스 3만원 등이다. 렌털서비스 이용 후 구매를 원할 시 맞춤으로 제작해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매장 관계자는 “신상품을 일상에서 미리 입고 생활해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신중한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평일에는 10여명, 주말에는 20여명 정도가 렌털서비스 문의 및 서비스 이용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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