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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새 경기ㆍ충남 4곳서 AI 검출…방역당국 ‘비상’
홍남기 국조실장, AI 항원 검출 방역상황 긴급 점검 및 대책회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40일 넘게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 평택와 충남 아산 등 농가 4곳에서 연달아 검출된 가운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AI 상황점검·대책회의를 열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8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의 한 양계농가에서 방역당국이 통제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기도는 평택시 오성면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농가에서 분양된 양주·여주 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추가 검출되면서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평택 오성면의 산란계 중추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데 이어 하루 만인 17일 평택 농가에서 병아리를 분양받은 양주·여주의 양계장 2곳에서도 H5형 AI가 검출됐다.

또 같은 날 충남 아산 둔포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16∼17일 이틀 새 농가 4곳에서 한꺼번에 AI 의심증상이 확인된 것이다. 이들 농장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 중이다. 아직 고병원성 검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한동안 잠잠하던 AI가 40일여 만 에 다시 검출되자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장 출입 차량이 방문한 역학농가 및 시설이 전국적으로 분포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초동 방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17일 오후 7시부터 19일 오후 7시까지 48시간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발령했다. 다만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가금운송 차량은 18일 오후 7시∼19일 오후 7시까지는 이동이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선제적인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해 온 결과, 올해는 AI 발생이 현격히 줄었지만,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상황이 아니다”면서 “관계기관 및 현장방역 담당자들이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자세로 경각심을 갖고, AI가 종식될 때까지 현장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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