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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까지 강경파 득세…‘백악관 엑소더스’는 진행중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경질되면서 백악관 참모진의 ‘엑소더스’가 현실화되고 있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관세 부과에 반발하며 사퇴한 지 일주일 만에 ‘대북 온건파’인 틸러슨 장관이 경질되면서 지난 2주사이 5명이 백악관을 떠났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번주 백악관이 대대적인 ‘새판짜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예측불허 트럼프 인사…‘내 사람만 쓴다’=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인사를 보면 ‘케미(궁합)’가 트럼프 내각의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제ㆍ안보에서 강경파들이 살아 남는 모습이다. 대북관계와 무역전쟁 등에서 트럼프의 의중을 잘 알고 궁합이 맞는 측근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CNN방송은 “고위관계자들의 덕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그리고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그에게 헌신적인지 여부”라며 “특히 충성심이 강하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최고”라고 전했다.
▶통상ㆍ외교 온건파 패퇴…무역 압박 강화 전망=이에 앞으로 무역에서 ‘관세 폭탄’처럼 무리하고 과격한 보호주의정책들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관세를 포함한 각종 제재 조치 부과하면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콘 위원장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 래리 커들로가 거론되고 있다. 커들로는 감세와 자유무역을 강력하게 옹호해온 인물이다. 지난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경제 참모로 활동해왔으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예산국에서 일한 바 있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다.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온건파인 틸러슨이 물러가고 강경파인 폼페이오가 전면에 나서게 되면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장을 대북 외교의 전면에 내세우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이 원하는 쪽으로 끌려 가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란, 중동 문제에서도 더욱 강경한 대응이 예상되고 있다. 폼페이오는 버락 오마바 전 정부의 이란 핵협정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여과 없이 내며 트럼프 행정부과 성향을 공유했다.
▶아직 떠날 사람 많다…맥매스터ㆍ존 켈리ㆍ매티스 등도 ‘해고 후보’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년 차에 맞춰 백악관 개편 등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핵심 인사들의 추가 이탈과 함께 대대적인 물갈이가 점쳐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매기 하버만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에 대규모 인사이동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1년여간 트럼프 대통령이 내각 인사 선정에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면서 유력한 해고 후보자 9명을 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르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데이비드 슐킨 보훈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NSC 보좌관,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 스콧 프루잇 환경보호청(EPA) 청장,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 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베스티 드보스 교육부 장관, 짐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거론됐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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