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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받는 반도체 장기호황론] “슈퍼호황 길어진다” 한중미 반도체업체 불붙은 공격투자
-삼성ㆍ인텔ㆍTSME 빅3 올 설비투자 2016년 대비 1.5배
-삼성 240억달러 수준 전망…작년보다 소폭 감소 불구 2016년의 두배
-인텔 140억달러 작년보다 10% 증가…극자외선 노광장비 대거 도입
-TSMC 첨단 5나노미터 공장 240억달러 투자…2020년 가동 목표
-SK하이닉스도 작년보다 증가한 14조원 전망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한국, 중국,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 투자 규모가 2016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6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인텔, 대만 TSMC(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 등 이른바 ‘반도체 빅3’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에 이어 2016년 대비 1.5배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경기도 화성에 60억달러를 투입한 파운드리 신공장을 착공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작년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1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액은 240억달러(25.6조원)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27.3조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2016년(13.2조원)에 비하면 두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화성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에 60억달러(6.5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미세공정 한계 극복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10대가 포함됐다. 한 대당 1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장비 구매에만 3조~4조원을 투입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보다 투자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연초 작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는 청주 M15공장 신규 건설과 우시 공장 확장을 마무리 하기 위한 건설 및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기 때문에 작년(10.3조원)보다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모습. [사진제공=SK하이닉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풍부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가 2017년 10.3조원이던 투자를 2018년 14조원, 2019년 16조원으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24년 만에 반도체 왕좌를 삼성전자에 내준 인텔은 올해 투자액을 전년대비 10% 증가한 140억달러로 잡았다. 여기에는 인텔이 최근 이스라엘 키르야트 개트 공장에 2020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인텔은 올해 이스라엘 공장의 10나노미터 설비 증설과 확장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인텔은 데이터센터의 최첨단 CPU(중앙처리장치) 증산을 위해 극자외선(EUV) 노광장치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점유율 56%)인 대만의 TSMC는 지난 1월 역대 최고인 24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 첫 삽을 떴다. 대만 남서부 타이난에 위치한 5나노미터 첨단 반도체 공장은 2019년 완공해 시험가동을 거쳐 2020년 초 대량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투자액은 대만 반도체 역사상 최대규모다. TSMC가 삼성전자와 인텔을 포함한 글로벌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을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됐다.

더불어 TSMC는 올 가을 출시되는 아이폰의 CPU 생산을 전량 수주해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을 위한 서버용 제품 수요와 함께 신흥시장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하면서 모바일 칩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업체의 미세공정 초격차 전략에 따른 장비 수요도 늘고 있다” 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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