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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관세·대북정책 예측 불가능성은 中에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예측 불가능성은 중국에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하루 안에 한 정면이 아닌 두 정면의 지역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면서 “일본과 한국 같은 주요 동맹국을 포함한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한지 몇 시간 만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요청을 수락했다”고 전했다.이어 “오랫동안 미국에 안보와 안정성을 제공해온 동맹국들에게 그것은 어지러울 정도의 충격적인 드라마였다”면서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지역에서 전략적 셈법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불어넣었다”고 지적했다.

정치위험 연구가인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 그룹 회장은 “이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중국에 큰 기회”라며 “미국은 잠시 동안 덜 확실한 파트너가 되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명령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모두 정부 핵심 관료와 고문들의 조언이나 지식 없이 즉흥적으로 결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난 마이클 그린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은 “철강 관세와 북미정상회담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필연적으로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트럼프 행정부가 그들의 국익에 영향을 미치는 이같은 결정을 어떻게 내렸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 간의 긴 대화는 만약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북한과 소원해진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이 북한에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한 후 북한은 중국에 대해 점점 불만을 갖게 됐고,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걸림돌이 돼왔다.

시인홍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기를 원하지만, 북한이 중국의 영구적인 적이 되거나 엄청난 국가적 혼란에 빠지는 등의 너무 비싼 지정학적 대가를 치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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