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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배당펀드’ 꺾은 ‘중소형 배당 ETF’
- 셀트리온 강세, 코스닥150 지수 강세 효과
- ETF 분배금 매력 ‘솔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중소형주를 담은 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형주 중심 액티브 펀드’보다 ‘성과 우위’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KBKBSTARKQ고배당증권ETF(주식)’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당주와 관련된 ETF와 인덱스(지수 추종)ㆍ액티브(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해 투자) 펀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그 뒤를 잇는 ‘KTB수퍼스타배당[자](주식)’(6.22%), ‘KB퇴직연금통중국고배당[자])(주식)’(6.06%) 등과 비교할 때도 2배 가까이 높은 수익률를 보이고 있다. 

[사진=오픈애즈]

덕분에 자금 유입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해당 ETF는 연초 이후 207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순자산규모가 1조1209억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배당주 액티브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이 끌어들인 자금(383억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규모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중소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성장세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는 배당 여력이 큰 대형주 중심의 액티브 펀드 수익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해당 ETF는 에프앤가이드의 ‘KQ 고배당 포커스 지수’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 지수는 코스닥 유동시가총액 상위 600개 종목 중 현금배당수익률 상위 80위에 드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포스코켐텍, GS홈쇼핑,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SKC코오롱PI, 실리콘웍스, 리노공업, 에스에프에이 등을 활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배당주 ETF의 수익률은 순전히 종목의 주가 수익률로만 산정되는데, 편입 중소형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편입 비중을 코스닥 내 유동시가총액 상위 150 종목 비중과 유사하게 만드는 지수인데, 최근 코스닥150지수 상승이 진행된 효과가 고스란히 이 지수에서도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사진=수익률 상위 배당주펀드]

배당금을 현금으로 돌려받길 원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배당 ETF’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ETF는 배당금을 주주총회 이후 ‘분배금’ 형식으로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데, 이는 일반적인 액티브 공모펀드가 기업 배당금을 나눠주지 않고 펀드에 재투자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일 배당금을 일반 공모펀드와 같이 ETF에 재투자 하길 원하는 투자자라면 ‘토탈리턴(TR) 방식 ETF’에도 투자할 수 있다”며 “다만 국내 대부분의 ETF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않는 프라이스리턴(PR) 방식이기 때문에 분배금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주 중심의 배당 액티브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은 연초 이후 -3.72%의 수익률을 보이며 주춤한 양상이나, 안정적인 배당주 장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기업은행, GS, KT&G 등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투자 분산 목록)를 구성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반도체업종 위주로 상승하는 쏠림이 있다가 타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진행됐다”며 “배당주들의 초과 성과가 나타나는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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