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쉘, 다우코닝 등 세계적인 오일메이져 기업들이 우리나라 시장을 독점하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시장가격도 대폭 인하시켰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자동차용 그리스 시장의 50%, 전자제품용 시장의 30% 이상을 화학연과 장암엘에스가 공동개발한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신생 윤활유 업체들이 중국과 세계 윤활유 시장에 나서려고 하고 있지만 화학산업의 특성상 어려움이 많다.
화학연 정근우 박사는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의 경우 분해해보면 손쉽게 모방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화학제품은 원료 화학물질을 배합하는 순서나 온도, 배합속도 등에 따라 결과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완제품을 보고 제조방법을 알아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앞으로 자동차, 전자, 조선산업 등 주력산업이 지속성장하고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을 만들려면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화학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화학원천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본혁기자nbgkoo@heraldcorp.com
[도움말=한국화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