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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맞이 눈 건강 체크 ②] ‘무쌍꺼풀’ 눈이 대세? 젊은 ‘안검하수’ 환자 많다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 환자 증가
-30세 미만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26% 많아
-방치하면 난시, 약시 등 동반할 수 있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요즘 인기있는 아이돌 등 남자 연예인들을 보면 쌍꺼풀이 없는 눈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런 점 때문에 ‘요샌 무쌍이 대세’라는 말도 있다. 젊은 남성 중에는 일부러 무쌍꺼풀의 눈을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지 무쌍꺼풀이 아닌 눈꺼풀이 쳐지는 ’안검하수‘는 하나의 인과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3월 취업 시즌을 맞아 성형외과를 찾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특히 남성들의 방문 비중이 늘고 있는데 최근에는 흐릿하고 밋밋한 눈매를 가진 남성들이 눈 콤플렉스를 호소하고 있다. 아무리 깔끔한 복장과 외모를 갖췄다고 해도 작고 졸려 보이는 눈은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어 보여 면접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스타 ‘강다니엘’은 무쌍꺼풀 눈이 매력 포인트로 알려졌다.


박선재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눈은 사람의 전체 이미지를 좌우하고 감정을 나타내는 부위이기 때문에 여성들 못지않게 남성들도 성형을 많이 원하는 추세”라며 “최근 남성들의 ‘무쌍(무쌍꺼풀)’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속 쌍꺼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만일 힘이 없고 졸려 보이는 눈을 갖고 있다면 트렌드를 쫓기 전에 자신의 안검하수 유무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꺼풀이 처져있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쌍꺼풀이 없고 눈두덩의 지방이 많은 동양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안검하수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약 1만8000명에서 2014년에는 약 2만3000명으로 5년 동안 연평균 6.2%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세 미만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약 26% 많았다. 즉 노화로 인한 후천적인 안검하수가 아닌 선천적인 안검하수의 경우 남성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이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 답답하거나 가려진 시야 때문에 턱을 들어서 보느라 목 근육이 피로하게 된다. 또한 눈꺼풀이 충분히 떠지지 않아 졸리고 게으른 인상을 주기 쉽다. 눈꺼풀이 검은 눈동자를 가리면 시력이 나빠지거나 난시, 약시 등 다양한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박 원장은 “하지만 실제 환자 중에선 자신이 안검하수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졸려 보이는 눈을 개인이 가진 외모 특성이라고 생각해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더 악화되기 전에 평소 자신의 눈 모양과 피부 상태에 관심을 두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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