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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후폭풍] 野 ‘신중’에서 ‘적극’으로
-자유한국당 후보군 영입 박차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시화

[헤럴드경제=박병국ㆍ홍태화 기자] 야권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을 기점으로 지방선거ㆍ재보궐선거 준비에 적극적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낮은 지지율, 인물난 등으로 지방선거를 어둡게 전망해온 자유한국당은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고, 바른미래당도 안철수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등판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9일 입당식을 통해 첫 인재영입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입당한 사람은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 그리고 송연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다. 배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전략공천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다. 특히 배 전 아나운서는 인지도가 높은 인물로, 2008년 MBC에 입사한 뒤 김재철, 김장겸 전 사장 시절 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MBC 노조원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최근 MBC를 퇴사했다. 길 전 사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BS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백석대 특임부총장을 맡고 있다.


장제원 수석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이들의 입당사실을 알리며 “(이들의 영입이)자유한국당에 다시 인재가 모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년만인가. 웃음을 잃어버렸던 자유한국당에 웃음꽃이 피었다”며 “옥동자를 출산한 집안에서 새로운 생명을 알리며 흘러나오는 그 웃음꽃 말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완패가 예상됐던 충남에서도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민주당이 안희정 전 지사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기도 하고, 유력한 민주당 후보였던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 후보도 ‘내연녀 공천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이인제 전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적 촉구하고 나섰다. 이학재 바른미래당 지방선거기획단장는 “수도권의 당협위원장들이 지역위원장들이 모이셔 갖고 논의를 했는데, 대부분의 지역위원장들이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를 요청했다고 한다”고 전하며 “ 안철수 전 대표에게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서 서울시장 출마를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이른바 ‘남하전략’을 구상중에 있다. 수도권에서 기세를 잡을 경우 호남과 영남 지역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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