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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검찰 출석…횡령 혐의 부인
-경민학원 기부금 빼돌린 혐의
-19대 총선 공천 대가 금품 수수 의혹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사학재단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홍문종(65ㆍ경기 의정부시 을)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검찰에 출석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홍 의원은 이날 9시 2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출석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홍 의원은 “성실히 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횡령 혐의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선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4선의 홍 의원은 친박계 핵심으로 통한다.

횡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홍 의원을 상대로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의 자금을 측근에게 빼돌린 혐의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민학원은 홍 의원의 부친 홍우준(95) 전 의원이 1986년 설립한 사학재단으로, 홍 의원이 1997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홍 의원이 2012년 경민학원이 받은 기부금 수억 원으로 친박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자신의 측근 김모 씨의 미술품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학교 자금을 횡령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홍 의원은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홍 의원은 또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공천 대가로 불법적인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1월 말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장정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장 전 의원은 2012년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 29번으로 출마해 낙선했으나, 2015년 8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발탁된 김현숙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장 전 의원은 승계 2순위였지만 앞선 후보가 같은 해 4월 국무총리실 소속 공무원으로 임용돼 국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월 홍 의원의 자택과 의정부 사무실, 경민학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측근 김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장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부산 소재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사무실에서도 관련 자료를 압수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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