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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신탁사 지난해 순이익 5061억원 사상최대, 5년새 4배로 증가
당기순이익 5061억원, 5년 전 대비 313.8% 급증
자기자본 증가로 NCR 924%까지 올라
올해 부동산 경기변동, 금리상승 가능성 예의 주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부동산신탁회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국내 11개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8.7%(1128억원) 증가한 5061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5년 전인 2013년 1223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13.8% 급증한 추세다.

회사별 순이익은 평균 460억원으로 각 회사들 모두 100억원 이상 흑자를 나타냈다.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회사들의 자본적정성도 크게 개선됐다.

자기자본은 2조341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1.7%(4169억원) 증가했다. 이는 이익잉여금이 2016년 1조2732억원에서 지난해말 1조6597억원으로 3865억원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영업용순자산비율(NCR)도 870%에서 924%로 54.0%포인트 급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11개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인 70억원을 충족했으며 적기 시정조치 기준인 NCR 150%를 크게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영업수익은 1조325억원으로 전년보다 31.3%(2463억원) 늘어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수익의 66.7%를 차지하는 신탁보수는 6886억원이었으며 이 중 차입형토지신탁 보수가 4339억원(전년대비 63.1% 증가), 관리형토지신탁 보수가 1205억원(36.8%↑)으로 조사됐다.

영업비용은 3605억원으로 전년대비 14.1%(445억원)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9.1% 증가한 288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임직원 수가 2016년 1539명에서 지난해 1714명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비용은 244억원으로 159.6%(150억원) 급증했고 이는 차입부채가 4118억원에서 9222억원으로 123.9%(5104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탁계정대여금 증가로 총자산은 40.0%(1조1084억원) 늘어난 3조882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총부채는 사채발행 및 은행차입금 증가로 81.4%(6914억원) 늘어나 1조540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부동산 시장 환경변화에 따른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단기적 산업위험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부터 주택분양승인 및 착공물량의 역신장 심화, 신탁사들 신규영업실적의 전반적인 감소, 지방권을 중심으로 주택 미분양물량 상승, 정부 대출규제 심화, 시중금리 인상 등으로 대손ㆍ조달비용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변동 및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부동산시장 동향 및 차입형 토지신탁 증가추이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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