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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 남북합의] 與 “남북, 한반도 평화 입구”…野 “일단 환영…곳곳에 지뢰”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놓고 여야 모두 정상회담 개최, 비핵화 언급 등에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향후 북한의 전략이 변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정부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는 미사일보다 강하다. 얼어붙은 남북대화를 열었고 한반도를 비핵화 길로 인도했다”며 “4월말 남북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이끌어내고 북미대화와 미사일도발 중지를 이끌어 내는 등 획기적인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괄되게 보여준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와 진정성이 담긴 설득에 북한이 화답한 것”이라며 “(특사단) 방북을 통해 남북은 한반도 평화 입구에 들어섰고 북미대화의 첫걸음을 뗐다”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다. 남북 관계 회복의 문을 연 일대 전기이기도 하다”며 “남북한 합의 사항을 이행함에 있어 이해 당사국 간 긴밀한 협의와 보조 속에서 차근히 이뤄가야 한다. 정치권도 평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환영했다.

반면 야권은 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북특사가 가져온 남북회담 합의문을 찬찬히 들여다 보니 1938년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체임벌린의 뮌헨회담을 연상케 한다”며 “체임벌린은 히틀러의 주데텐란트 합병을 승인해주고 유럽의 평화를 이룩했다고 했지만 그건 히틀러의 속임수에 불과했다”며 이번 남북 합의를 평가절하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해선 발표된 합의문 대로라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곳곳에 지뢰가 깔려 있다.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내비추긴 했지만, 북미 대화 협상용이라는 점에서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은) 이번 대화를 통해 핵보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어필할 기회와 명분을 챙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적, 군사적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는 성과마저 챙겼다”며 “협상은 언제든지 깨질수 있다는 현실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번 남북합의는 일면 신기루 같을 수 있지만 전략을 잘 세워서 희망을 현실화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수많은 정전협정을 위반하면서 도발했던 북한을 믿을 사람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회팀/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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