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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 남북합의] 종교계도 환영…공동미사 등 부활 기대
불교계, 사찰 복원사업 재개 추진도

남북 경색 국면에서도 북한 종교인들과의 교류를 끊임없이 시도해온 종교계는 남북 해빙 무드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더불어 그동안 중단됐거나 구상해온 남북교류 사업 추진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번 대화와 교류 분위기를 이어가 지난 2015년 방북을 통해 논의됐던 북한 장충성당 복원과 남북 공동미사 봉헌 등 남북 교류의 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9일 남북종교인 모임 참석차 금강산을 찾은 남측 불교 대표들이 금강산 신계사를 찾아 평화통일 기원 법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소속 주교단은 북한의 장충성당을 복원하고 남측에서 정기적으로 사제를 장충성당에 파견해 미사를 봉헌하는 방안 등을 합의했으나 이후 남북 관계 경색으로 양측의 대화가 중단되면서 결실을 보지 못했다.

주교회의측은 당시 부활절 남북공동 미사 봉헌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던 만큼 올해 부활절 미사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주교회의측 관계자는 “올해 부활절은 4월 1일로 시일이 촉박한 상황이다. 조선가톨릭교협회와 연락하면서 향후 축일 미사를 함께 봉헌하는 등 서서히 교류의 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도 이번 3.5 남북합의를 반기며, 그동안 추진해온 북한 사찰 복원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지난해 신계사 복원 10주년을 맞아 추진해온 남북공동법회를 새로 논의해볼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과 강수린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은 지난 1월 새해 인사를 서신으로 주고 받으며 민족화해와 남북불교도의 연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바 있다.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역시 남북 대화의 결실에 환영을 표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8.15 남북 공동예배가 이번 평화 분위기속에서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CK는 2012년 평양에서 조선그리스도연맹과 공동예배를 드린 적이 있으며,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추진하기로 실무 협의중이다.

이와 함께, NCCK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세계기독교계의 일련의 행보와 발을 맞춰나간다는 방침이다. NCCK가 참여하고 있는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각국 교회 지도자들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초청으로 오는 5월 북한을 방문할 예정으로, 북측과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그런가하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평양에 짓다 중단된 심장병원 건립도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2007년 평양에 8층, 총 260병상 규모의 심장 병원 건립에 합의한 뒤 기초 공사가 끝났으나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된 상태로 6개월이면 완성이 가능하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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