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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상에서 내려간 대통령…문재인 대통령 육사 졸업식 주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년 만에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육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행사에서 단상으로 내려가 상장을 수여했다. 과거 수상자들을 단상으로 불러올려 상장을 수여하던 것과 다른 시도다.

6일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육사 74기 졸업 및 임관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10년 만에 참석, 주관한 가운데 육사 74기 신임장교 223명(여군 19명 포함)과 가족, 친지, 군 수뇌부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육사에서 대통령 주관으로 졸업 및 임관식이 열린 건 10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위탁생도들에게 명예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2010년까지는 대통령이 사관학교별로 돌아가며 졸업 임관식을 주관했고 2011년부터는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군 합동임관식을 했다. 그러나 합동임관식으로 인해 혼잡이 빚어지고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문제가 발생해 올해부터 다시 사관학교별 졸업 및 임관식으로 환원됐다.

지난 4년 동안 육사에서 학위교육과 군사훈련을 받은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 초군반(OBD) 교육 과정을 거쳐 일선 부대에 배치된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온몸으로 조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청년 장교들의 꿈이 평화를 향한 국민의 꿈과 하나가 되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원대한 목표에 도달하게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와 함께 신임 장교 대열로 내려가 10여명에게 직접 소위 계급장을 달아줬다.

과거 대통령이 단상에서 신임 장교 대표 1명에게만 계급장을 달아준 것과 달리 대열 속으로 내려가 여러 명에게 계급장을 달아준 것.

신임 장교들 가운데 김민주(24, 여) 소위는 외증조부가 일제강점기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경북 안동 지역에서 운동을 주도한 권중희 선생이어서 화제가 됐다.

김 소위의 외할아버지와 아버지도 육군 장교 출신이다.

김 소위는 “외조부와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장교가 되도록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임대경(25) 소위는 할아버지가 6.25 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임우현(23) 소위는 외할아버지가 6.25 전쟁 때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이번 졸업 임관식에서는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김영관(94), 이영수(94), 오희옥(92), 박찬규(90) 씨와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손자 이항증 씨 등 17명도 초청돼 육사 명예졸업증을 받았다.

육군은 이에 대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군, 광복군 선배 전우들께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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