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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전세계 핵무기 90%보유현대화 경쟁 ‘新핵대결시대’
주요 강대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핵무기 개발 및 배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핵무기의 90%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가 앞다퉈 무기 현대화에 속도를 내면서 대규모 전쟁 뿐 아니라 국지적 분쟁에도 핵무기가 쓰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국제 국방ㆍ안보 연구기관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을 포함하는 일명 ‘핵클럽’은 지난해 약 1만4935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은 1968년 국제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 인정받은 핵보유국이다.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은 미국이 용인하고 국제사회가 묵인한 핵무기 보유국으로 통한다. SIPRI에 따르면 세계 핵무기의90%가 미국과 러시아에 집중돼 있다. 실전배치된 핵무기는 미국 1800개, 러시아 1950개에 이른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전략무기감축협정(SART) 등으로 핵무기 감축에 나선 결과 최근 몇 년간 전체 핵무기 수는 줄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핵무기 현대화 측면에서 야욕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을 멈출 생각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예측할 수 없는 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위협은 군비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연두교서에서 “불량 정권과 테러 그룹, 우리의 가치에 도전하는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경쟁국들과 함께 있다”며 방어 차원의 핵무기 현대화와 재구축 방침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핵태세검토보고서를 통해 실제 사용될 가능성이 큰 저강도ㆍ소형 핵무기 역량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달 초 어떤 방어체제도 무력화할 수 있는 핵 프로그램을 갖췄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이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핵무기의 질적ㆍ양적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핵탄두 수로 높은 수준의 핵억지력을 달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프랑스는 지난 2월 앞으로 7년간 370억유로(약 49조원)를 들여 핵무기 현대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양영경 기자/y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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