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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약이행률 98% 지켜낼까?…선거 앞두고 공약 박차 가하는 조희연
-49개 공약 중 42건 이행ㆍ6건 추진ㆍ1건 일부 추진
-5일 오디세이학교 입학식, 나래학교 회의 참석
-이행 완료된 공약 중 후퇴하는 경우도 발생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6ㆍ13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공약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8%에까지 이른 공약이행률을 최대한 높이는 한편 이행 완료된 공약의 후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5일 서울시교육청 누리집에 공개되어 있는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이행평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공약 추진 실적이 98%에 이르고 있다. 


조 교육감의 6개분야 49개 공약 가운데 사업이 완료된 것이 14건이며, 이행 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공약 28건, 정상 추진되고 있는 공약 6건이다. 전체 49개 공약 가운데 1건만 제외하고 모두 달성했거나, 초과 달성하고 있거나,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약이 달성되지 않아 ‘일부 추진’으로 표시되고 있는 1건은 사립학교 비리 척결 관련 공약이다. 사학기관 운영평가제 실시, 우수 사학 지원과 비리 사학 처벌 강화,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한 교감 선출 등은 이미 100% 완료했으며, 사립학교 교원 공동선발제 도입만 47%의 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공약이행률이 98%에 이르렀지만, 조 교육감은 이를 더욱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그 일환으로 조 교육감은 5일 오디세이학교 입학식에 참석한다. 지난 3월 1일자로 ‘각종학교’로 정식 개교한 오디세이학교(교장 조중기)는 조 교육감의 대표적인 공약 가운데 하나다. 대안학교를 제도교육 속에 접목한 것으로 지난 2015년 이후 3년간 시범운영하다 올해 각종학교로 개교했다. 첫 입학생은 90명으로 시범운영되는 동안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등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서 열리는 공립특수학교(가칭 나래학교) 설립 민관협의체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나래학교 설립 만관협의체’는 특수학교 설립에 따른 지역민들 사이의 갈등을 방지하고 주민과 지자체와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통합형 협의기구다.

조 교육감은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확충과 통합교육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2014년 계획수립, 2016년 사립특수학교 공립 전환, 2017년 특수학교 설립진행 등의 활동을 통해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98%에 이른 공약이행률을 선거 전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행된 공약 중에 후퇴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조 교육감의 사학비리 청산 공약의 이행 결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동구학원의 경우 최근 해임된 이사 중 일부가 복귀하면서 임시이사가 임명한 교장들을 잇따라 해임통보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공약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한편 교육감 재선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재선 가능성을 보인 조 교육감은 전교조 전임자에 대한 휴직 요청을 허용하는 등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관련 분위기도 조성해 가는 모습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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