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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ㆍ13 지방선거 D-100]서울시장ㆍ구청장職, 누가 ‘축배’ 마실까
-박원순 독주 속 안철수와 빅매치 예고
-前 부시장ㆍ시의회 간부 등 구청장 출마
-‘3선’ 도전장 낸 구청장들 눈길


[헤럴드경제=장연주ㆍ이원율 기자]6ㆍ1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 격전지’인 서울 전 지역에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방선거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3선 출마를 밝힌 가운데, 다수의 현직 구청장들도 또 한번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어서 민선 7기 서울 구청장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이변은 없나=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3선 도전을 두고 “마음은 정했다”며 출마를 확실시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책임 있는 사람으로, 소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올 1월 신년사를 통해서도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언급하며 3선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당내 맞수로는 박영선(4선)ㆍ민병두(3선)ㆍ우상호(3선)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위협적인 인물은 없는 실정이다. 박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SBS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나은 인물에 박 시장은 30.8%로 1위를 차지했다. 당 지지자가 생각하는 당내 후보 적합도는 51.8%로, 2위를 차지한 박영선 의원(17.8%)을 34.0%p나 앞질렀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고정 지지층이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 여부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백의종군을 선언한 후 당과 당원 요구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박원순 시장과는 2011년에 이은 ‘리턴매치’다.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언급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 설 명절 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제일 중요한 자산이고, 당을 이끌어 갈 지도자감”이라며 오 전 시장을 언급했다.

‘미투 운동’과 당내 결선투표 등도 박 시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박 시장은 미세먼지 대응에 이은 ‘미투(Me too) 운동’ 후폭풍 등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내 결선투표도 변수”라고 했다.

▶‘나진구 vs 류경기’, 부시장 간 대결=서울 중랑구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의 부시장과 박 시장의 부시장이 구청장직을 걸고 맞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쏠린다. 재선 의지를 보인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오 전 시장 때 2년 6개월 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했다.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시장 권한대행도 맡았다. 이에 도전장을 내민 류경기 전 행정1부시장도 박 시장의 부시장으로 2년 6개월 간 한솥밥을 먹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왼), 류경기 前 서울시 행정1부시장(오)

두 사람이 여당과 야당 구도로 맞붙는 점도 눈길을 끈다. 나 구청장은 자유한국당, 류 전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행정고시 23회, 29회 출신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류 전 부시장은 지난 1월 선거사무실 문을 연데 이어 지난 달에는 2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의회 간부 격전지는=서울 강동구와 광진구도 눈길을 끈다. 현직 서울시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이 구청장에 도전하는 지역구라는 점에서다.

이해식 구청장이 3선을 모두 지낸 강동구는 양준욱(더불어민주당ㆍ강동3) 의장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강동구의회 부의장 출신이기도 한 양 의장은 당선된다면 의장 출신의 첫 구청장이 된다. 이정훈 의원도 출사표를 던저 경선에서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광진구에서는 박래학 전 의장과 함께 김선갑(더불어민주당ㆍ광진3) 운영위원장이 구청장에 도전한다. 김 위원장은 광진구의회 부의장 출신이자 같은 지역구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달 19일 “문재인 정부의 철학을 전파할 혁신가형 구청장이 되겠다”며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아직까지 3선 도전 의지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지만, 여건이 되면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구로구에서는 조규영(더불어민주당ㆍ구로2) 부의장이 구청장 출마 도전장을 내면서, 3선 뜻을 밝힌 이성 구로구청장과 경선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최고령ㆍ최연소 구청장 바뀔까=현직 서울 구청장 중 최고령자는 1942년생으로 올해 76세인 박홍섭 마포구청장이다.

민선 3기에 이어 5ㆍ6기를 마포구에 몸 담은 박 구청장은 아직 본인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3선 도전 의지를 접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12년 간 마포구를 살핀 경험과 연륜이 강점인 박 구청장은 당선되면 80세까지 마포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왼), 이창우 동작구청장(오)

박 구청장이 자리를 지키려면, 최근 출마 선언을 한 유동균(더불어민주당ㆍ마포3)ㆍ오경환(더불어민주당ㆍ마포4) 시의원 등을 따돌려야 한다.

또 현직 서울 구청장 중 최연소자는 1970년생으로 올해 48세가 되는 이창우 동작구청장이다. 44세에 민선 6기 구청장이 된 이창우 구청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가 유력하다. 아직 뚜렷한 맞수는 없는 상황이다.

▶‘3선 도전’ 구청장 잇따라 =이번 민선 7기 구청장 선거에서는 3선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구청장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성장현 용산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등이 대표적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구민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어 본선 티켓을 잡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종 종로구청장도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3선 고지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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