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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리틀 스팅어’라던 올 뉴 K3…충격적인 연비 자랑
-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적용…주행성능 ‘매우 만족’
- 공인연비 뛰어넘는 시승차량 속출…‘20㎞/ℓ’ 찍은 기자도 나와
- 디자인은 1세대 K3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역동적으로 진화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6년만에 새롭게 돌아온 K3를 지난달 27일 공식 출시와 함께 만났다.

전체적인 외관은 한눈에 1세대 K3와 크게 달라진 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봐야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올 뉴 K3’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엑스 크로스(X-Cross) 풀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가 더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풍겼다.

범퍼 하단에 위치한 인테이크 그릴이 전작에 비해 커져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또 전체적인 라인들이 볼륨감을 강조해 전작에 비해 한층 더 탄탄한 긴장감을 주는 모습이었다.

1세대 K3의 디자인이 딱 평균적이고 깔끔한 준중형 세단이었다면 2세대인 ‘올 뉴 K3’는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영향을 받은 듯 조금 더 날렵해진 것이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얻은 ‘리틀 스팅어’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건 아니구나 싶었다.

도어를 열고 차에 올랐다.

디스플레이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내비게이션ㆍ미디어 조작 버튼과 에어컨 아래 위치한 공조 버튼이 각각 분리돼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을 줬다.

대시보드 윗 부분이 시원하게 수평으로 뻗어 전방 시야도 탁 트였다.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2220만원)에서만 선택 가능한 옵션이었지만 기어 앞쪽 수납 공간 위 별도로 분리된 곳에 위치해 상당히 편리했다.

기자의 휴대폰은 갤럭시 노트8로 크기가 상당히 큰데도 무선충전을 시키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자 본격적으로 놀라움이 시작됐다. 주행성능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배기량 1600㏄의 준중형 차량이라고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차선을 갈아 탈 때마다 올 뉴 K3의 민첩한 스티어링 조작과 반응은 운전하는 맛을 그대로 살려줬다.



도심 주행을 마치고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새롭게 탑재한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SmartStream)’의 진가가 더 드러났다.

시속 100㎞를 훌쩍 넘는 고속주행에서도 큰 흔들림 없는 편안한 안정감을 자랑했다.

물론 고급 중대형 세단처럼 도로에 착 붙어서 달리는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소음과 진동도 꽤 잘 잡은 기대 이상의 모습이었다.



고속도로가 한적한 평일 낮시간임을 틈타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수차례씩 ‘풀 악셀’을 밟아도 차에 무리가 가는 느낌 없이 부드러운 변속으로 속도를 쭉쭉 뽑아냈다.

역시 스팅어만큼 폭발적이고 묵직한 가속 느낌은 아니지만 우리가 준중형 세단에 기대하는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 만은 분명했다.

미국의 크렐(KRELL) 오디오를 장착한 옵션 덕에 귀도 즐거웠다.

올 뉴 K3에서 가장 놀랐던 건 바로 연비다.

기아차는 출시를 앞두고 K3의 홍보 포인트를 ‘연비’로 잡아왔는데,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만 했다.

시승차가 기본 15인치 타이어가 아닌 16인치 타이어를 달고 있어 복합연비는 14.4㎞/ℓ 였지만 (15인치 타이어는 15.2㎞/ℓ) 실제 연비는 17㎞/ℓl를 훌쩍 넘어섰다.

17㎞/ℓ를 기록한 뒤부터 차를 극한으로 모는(?) 고속주행 테스트를 해 연비가 15㎞/ℓ까지 떨어졌지만 이정도 역시 ‘경차급 연비’가 맞다.

시승이 끝나고 난 뒤 어떤 기자는 연비 20㎞/ℓ를 찍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고속도로에서 연비 주행을 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수치다.

사전계약 2주 동안(7영업일) 6000대를 계약하는 돌풍도 아마 연비가 크게 작용했을 것 같다. 동급 경쟁 모델인 아반떼나 SM3, 크루즈 등은 모두 13㎞/ℓ(휘발유 기준)대의 연비다.

만족스런 주행성능과 경차급 연비로 무장한 K3가 최근 소형 SUV 인기에 밀려 ‘엔트리카’의 주도권을 빼앗긴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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