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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ㆍ1절 맞아 ‘섬나라 기생충’ 日 맹비난
-“日, 독동강탈책동 용납 못해…복수의 불벼락”
-美 한미연합훈련 재개 겨냥 “외세 간섭 저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제99주년 3ㆍ1절을 맞아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일본을 맹비난했다.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을 겨냥해 외세의 간섭을 저지키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섬나라기생충들의 가소로운 행태’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일본 고위인사들이 ‘반공화국 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미국의 한개 주처럼 돼버린 난쟁이 일본의 정객들다운 가소로운 행태”라고 비난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신문은 “일본으로 말하면 미국에 붙어사는 섬나라 기생충”이라며 “미국을 등에 업고 비루한 구걸질을 하는 가련한 처지에 남에게 주제넘고 푼수 없는 훈시질을 하는 것이 바로 일본의 너절한 악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일은 그 주인인 우리 민족이 알아서 해결할 문제이다. 일본에는 그에 간섭할 자그마한 명분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패거리들이 이렇듯 유치하고 비굴한 구걸외교에 더욱 극성스럽게 매달리는 것은 명백히 저들의 너절한 야욕을 채우기 위한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을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기어이 해외팽창 야망을 이루는 것은 아베 패거리가 꿈속에서도 바라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조선위협설’이며 ‘안보위기론’”이라며 일본이 개헌을 통해 전쟁가능국으로 변모하기 위해 북한위협론을 빌미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날로 무분별해지는 독도강탈야망’이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는 일본이 독도를 자국땅이라고 강변하는 내용의 자료로 꾸민 전시관을 세우고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일부 한반도기에 독도가 표기된 것을 문제삼은 것 등을 열거한 뒤, “일본반동들의 독도강탈책동은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재침책동의 한 고리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면서 “독도강탈 야망에 사로잡힌 일본 반동들이 감히 이 땅의 돌 하나, 흙 한줌이라도 뺏으려든다면 우리 인민은 쌓이고 쌓인 증오와 분노를 활화산마냥 터쳐 섬나라 ○○이들의 머리 우에 무자비한 복수의 불벼락을 들씌울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3ㆍ1절을 계기로 민족자주를 강조하면서 미국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게재된 ‘온 민족이 떨쳐나 외세의 침략책동을 단호히 짓부시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해방 후 일제를 대신하여 우리 조국의 절반 땅을 강점한 미국은 지난 70여년간 남조선에 대한 식민지지배체제를 강화하면서 인민들의 존엄과 권리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미국의 남조선강점과 지배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반미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려야 한다”고 선동했다.

신문은 특히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이후로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 “미국은 우리의 주동적인 노력으로 마련된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그 무슨 ‘군사적선택’과 합동군사연습의 재개에 대해 떠들어 대여 긴장상태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같은 날 “이 땅에서 외세의 간섭과 침략, 친일친미 사대매국이 허용되는 한 3ㆍ1 인민봉기자들의 염원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다”면서 “자주는 민족의 생명이고 외세의존은 죽음의 길”이라며 미국과 일본을 동시에 비난하면서 민족자주를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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