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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고도화 노력 결실…존재감 높이는 SK계열사들
- SK하이닉스ㆍSK이노베이션 이어 SK머티리얼즈 SKC 주목

-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 올해부터 결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SK그룹이 전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웃고 있다.

반도체ㆍ화학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지난해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핵심 계열사가 호실적을 기록하자 올해는 SKC, SK머티리얼즈 등 상장계열사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맺는 데다, 수급 환경 또한 우호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는 올해부터 SK그룹 최고결정기구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협약사로 참여한다. 인수 2년만에 그룹 핵심계열사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SK그룹은 지난 2016년 반도체 수직계열화의 일환으로 당시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SK머티리얼즈는 새 사명을 단 후 성장세를 거듭하며 존재감을 높여갔다.

2016년 461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는 이보다 11% 증가한 51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147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2% 감소했지만 2015년 이래 3년 연속 1000억원대 이익을 유지했다.

업계는 올해 SK머티리얼즈의 주력 생산품인 삼불화질소(NF3)의 수급 개선, 자회사인 SK쇼와덴코, SK트리켐의 판매 본격화로 SK머티리얼즈의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NF3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2016년 수출물량이 증가하면서 평균단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NF3 생산능력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수출물량 증가율은 하락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사업 진출도 올해 결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K머티리얼즈는 산업용 가스업체인 SK에어가스 인수와 SK트리켐ㆍSK쇼와덴코 등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전구체 및 식각가스 등의 사업에 진출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자회사인 SK쇼와덴코, SK트리켐은 판매가 본격화돼 실적이 향상되고 있고 SK에어가스의 산업가스 산업도 지속적 확장을 통해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확장 검토 및 신규 아이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부가 소재 중심의 사업 개편으로 지난해 화학ㆍ인더스트리소재ㆍ성장사업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개선을 이룬 SKC는 올해도 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 SKC는 지난해 10월 국내 웨트케미칼 전문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웨트케미칼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850억원을 투자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화학원료 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지난해 SKC는 독일 에보닉과 손잡고 친환경 PO(프로필렌옥사이드) 제조 공법과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과 중동, 유럽 등 글로벌 PO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C 관계자는 “PO사업의 해외 진출은 현재 검토단계”라며 “올해는 PU(폴리우레탄)스페셜티와 투명PI 등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지난해 투자 금액인 2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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