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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중 대주교 대국민 사과 “성폭력 사제 엄중 처벌”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28일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 모 신부의 성폭력 사실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김 대주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은 물론, 사제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희중 대주교 [사진=연합뉴스]

김 대주교는 “독신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며 윤리의식과 헌신의 종교적 표지가 돼야 할 사제들의 성추문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속죄하고,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한 제보의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해당교구는 현재 가해 사제의 직무 중지와 함께 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주교는 이어 “저희 주교들과 사제들은 하느님께서 선사하신 고귀한 여성의 품위를 교회와 사회 안에서 온전히 존중하고, 특별히 사제의 성범죄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최선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주교는 수원교구가 한 모 신부를 정직 처리한 것과 관련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면서 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처벌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3월 5∼9일 국내 16개 교구 주교들이 모두 참석하는 정기총회에서 사제 성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원교구 소속 한 모 신부는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봉사단의 일원이던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강간을 시도한 사실이 피해자의 진술로 최근 밝혀졌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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