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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탐색]‘수강신청 대란’ 대학가…“시스템 중단” 가짜공지 뜬 사연
-수강신청 전날 “수강신청 일정 연기” 허위 게시물
-경쟁 치열해지자 다른 학생 속이려고 학교 사칭까지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매년 새 학기를 앞두고 원하는 강의를 듣기 위한 대학생들의 수강신청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학교를 사칭해 가짜 수강신청 공지 글을 올리는 등 잘못된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수강신청이 중단된다는 허위 글에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지 대학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1일 건국대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학생 커뮤니티와 학교 게시판 등에 ‘2018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잠정 중단 안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장애 발생으로 인해 수강신청 시스템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라며 “수강신청 재개 일정 및 방법에 대해서는 조만간 홈페이지에 게재될 별도 공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다른 학교 공지사항 글과 같은 양식으로 수강신청 진행이 중단돼 정상화 노력 중이라는 공지 글이 올라오면서 다음날 수강신청을 준비하고 있던 학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일부는 총학생회와 학교본부에 직접 연락해 수강신청 중단 소식이 사실인지 묻기도 했다.

[사진=123rf]

그러나 조사 결과 해당 게시물은 모두 허위였다. 수강신청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한 학생이 다른 학생들의 접속을 막기 위해 허위로 공지를 작성해 학생 커뮤니티 등에 게시한 것이었다. 학생들의 신고를 받은 총학생회 측은 학교본부에 해당 공지의 사실 여부를 문의했고, 뒤늦게 가짜 공지가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 학교 측은 해당 게시물 내용이 모두 거짓이라고 알렸고, 총학생회 측도 SNS를 통해 허위 게시물을 주의하라는 공지를 올렸다.

대학가는 매년 새 학기를 앞두고 수강신청 대란을 반복하고 있다. 인기 강의는 한정돼 있는데 들으려는 학생이 몰리면서 수강신청 당일에는 학교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를 피하기 위해 학생들은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등 편법까지 이용하고 있다. 학생회 측도 치열한 수강신청 경쟁 탓에 허위 수강신청 중단 게시물이 올라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신고에 따라 해당 허위 글의 출처와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큰 피해를 입은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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