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체부는 무뇌부?…성추문 고은 시낭송회 주최 ‘일파만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화예술계 ‘미투(#Me too)’운동의 발원지로 꼽히는 고은 시인의 이름을 건 시낭송회가 정부기관 주최로 열려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비난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성폭력범 ‘고은’ 시 공연을 주최한 문체부를 처벌해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북 군산 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고은 시인 시낭송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역 시낭송인 모임 회원 20여명이 참여했으며 가을 편지 등 고은 시인 작품 14편을 춤과 노래 등의 공연과 함께 시낭송회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고은 시 공연 주최 문체부 처벌 청원 글 캡처]

또한 행사에 참여한 지역 국회의원은 군산 출신인 고은 시인을 ‘군산의 자랑’이라고 표현하며 이 행사 팸플릿에 축사를 넣기도 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를 놓고 최근까지 고은 시인의 성폭력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기관이 국민의 감정에 반하는 행사를 주관한 것에 대해 비난여론이 따갑다.

또한 이번 문체부의 행동은 서울도서관에 있는 고은 시인의 기념 공간 철거와 고은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을 검토하는 다른 기관의 움직임과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청원인은 “여성 문학인 등을 대상으로 권위와 위계를 이용해 성폭력을 일삼은 시인의 시낭송을 주최한 정부 기관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문체부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