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중국에 관한 수업을 하던 중 학생들에게 인종차별적 의미의 ‘눈 찢기 동작’을 시켰다가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영국 남부 버킹엄셔의밀턴 킨스에 있는 초등학교인 뉴 브래드웰 스쿨에서 일어났다.

6∼7살 어린이들을 담당하는 교사와 보조교사는 중국에 관한 수업을 하던 중 중국 의상을 입은 학생들에게 양쪽 눈 끝을 추켜올리도록 한 뒤 학급 사진을 찍었다. 이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동작으로 여겨진다. 사진을 본 학부모들이 이에 대해 항의하자 학교 측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학교의 필 웹스터 교장은 “이번 일로 인해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면 사과하고 싶다”면서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필요하다면 학교의 절차와 방침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이지만 이제 아이들은 이런 행동을 해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어찌 보면 그냥 둔감한 행동일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이는 인종차별 행위”라고 비판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