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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총기규제’ 지지...트럼프 부부 딴 목소리?
멜라니아 “변화 만드는 시도…고무적”
제2의 참사 막자…美 고교서 ‘백팩 금지령’
방탄 소재 백팩 판매 급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 참사 이후 ‘총기규제 강화’를 외치는 학생들에게 힘을 싣고 있다. 최근 몇 달간 공개석상에서 몇 마디 수준에 그쳤던 멜라니아 여사가 이 사안에 대해서 만큼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20여명의 주지사 부인들과 함께한 오찬에서 “미 전역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만들어 내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고무됐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미래이고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로서 총기 참극이 가져올 비탄과 비극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NYT는 멜라니아 여사가 이례적으로 3분 넘게 얘기했다면서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극 이후 총기규제 목소리를 높이는 학생들에 대해 지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 같은 지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참극을 막기 위해 ‘교사 무장’ 등 오히려 총기 강화를 제안한 가운데 나온 것이여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백팩을 메고 등교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폭스뉴스와 플로리다 현지신문 마이애미 헤럴드가 전했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범인 니콜라스 크루스가 백팩에 다량의 탄환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것이 무기를 휴대할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백팩 반입 금지는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오하이오 주의 일부 고교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오하이오 주 나일스 매킨리 고교는 학생들에게 지갑 형태의 작은 가방이나 런치박스만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학교는 최근 한 학생이 총격 모의를 하다가 적발돼 제적된 이후 보안이 크게 강화됐다.

백팩 금지 규정이 없는 학교의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방탄 백팩’을 사주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의 ‘불릿블록커’라는 가방 제조사는 경찰 방탄복 소재로 쓰이는 케블러 섬유를 사용한 ‘강화 백팩’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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