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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도시측량에 최첨단 ‘라이다’ 기술 도입
-기존 항공사진과 병행
-보다 정밀한 공간정보 데이터 구축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시가 올해부터 도시측량이 ‘라이다(LiDARㆍ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을 새롭게 도입한다.

서울시는 1972년부터 항공기를 통해 시의 지형지물을 촬영하는 디지털 항공사진 데이터와 병행해 ‘라이다’ 기술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 전역에 대한 보다 정밀한 공간정보 데이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행정 기본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라이다’란 하늘에서 지표면에 레이저빔을 발사한 뒤 레이저가 되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지형이나 지물 모양을 3차원(3D)으로 정확하게 표현해내는 최첨단 기술이다. 고고학자들이 숨겨진 유물을 찾거나 우주 비행사가 달 표면을 본뜨는데 주로 활용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주변 사물을 인식하는데 사용되는 등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항공 사진과 라이다 기술 비교

서울시 관계자는 “그 동안 항공 사진을 활용해 불법 건축물을 적발ㆍ관리했다면 앞으로는 ‘라이다’ 기술로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숨겨진 지형의 높낮이와 수목에 가린 건물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불법 개발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수목 등에 가려져 항공사진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산림ㆍ경사 지역도 들여다볼 수 있게 돼 산사태 전조 현상으로 꼽히는 ‘땅밀림 현상’을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포항 지진피해 현황조사 당시 라이다 기술이 활용된 바 있다.

이 밖에도 라이다 기술을 활용해 서울 시내 건축물 옥상과 지붕에 들어오는 태양광에너지 잠재량을 계산해 서울 시내 태양광에너지를 나타낸 ‘서울시 햇빛 지도’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항공레이저 측량방식 도입으로 서울시 도시관리 행정이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의 항공측량 업무는 불법건축물 단속에서 햇빛지도 작성, 녹지환경 관리, 산사태 등 안전관리까지 활용되며, 내년에는 한강의 수질관리에도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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