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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닭고기 반덤핑 관세 철회...G2 무역갈등 완화될까
류허 주임 중미 무역갈등 조율 위해 방미 예정
닭고기 반덤핑 관세 철회는 8년 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부과해 온 반(反)덤핑 관세를 거의 8년 만에 철회했다.

이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 주임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여서 양국간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와 반보조금 관세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달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고율 관세가 부당하다며 20일 내 항소하지 않을 경우 관세를 낮추도록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미국산 닭고기 제품이 보조금을 받아 자국내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덤핑 수출된다며 2010년 9월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며 2016년 9월에는 조치를 5년 연장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달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며 무역분쟁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중국은 이달 초 미국산 수수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는 등 보복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 등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 폭탄’을 때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 주임이 무역갈등 조율을 위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번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류 주임의 방문이 무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양계업계는 중국이 2015년 미국 내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을 이유로 미국산 가금류와 가금류 제품, 달걀을 수입 금지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닭고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 철회가 업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가금류수출위원회(USAPEEC)의 세라 리 중화권 담당 이사는 “대단한 소식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닫혀 있다”고 말했다.

수입 금지 전 미국산 가금류와 달걀의 대중국 수출액은 수억 달러(수천억 원)에 달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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